불안한 청지기

최수남
2025-10-04

불안한 청지기

최수남 이사 (보배비전교회 담임목사)

 

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 발행한 2024년 일반언론에 비친 한국교회 빅테이터 분석 중, 나쁜 뉴스에 해당하는 내용 중에서 재정과 관련된 내용은 3개로 나왔다. 이 중에는 교회 헌금 유용과 성도 투자 사기 등이 2개로 드러났다. 그리고 이 내용들은 언론에서 교회의 재정투명 또는 재정에 대한 인식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준 사건들이다. 교회재정과 관련된 이런 문제들은 반복적으로 드러나고 있다.

 

교회와 성도들은 하나님이 주신 재정을 잘 다스리고 관리해야 하는 청지기적 사명을 부여받았다. 하지만 하나님의 재정에 대한 청지기적 사명을 희석하는 사건들이 발생할수록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확산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.

 

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재정을 어떻게 감당하고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방향이 제시될 필요가 있다. 특히 재정에 대한 감시기능이 약한 교회들도 실질적으로 참고할 수 있어야 한다. 예를 들어, 교회재정 원칙 등을 담고 있는 표준 재정 준칙 등을 재정이 작은 규모에서도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본이 필요한 것 같다.

 

하나님이 주신 재정을 교회들이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기틀이 마련되고 보급된다면, 문제의 원인 파악과 해결책이 제시되어 하나님의 청지기로서의 교회가 기틀을 잡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. 교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재정관리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한재협이 교회 재정 기본 준칙을 함께 보급한다면, 한국 교회의 재정투명성에 더욱 큰 섬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.